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일본뇌염진단 표준실험실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지난해 7월 열린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제17차 기술자문단회의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창궐하고 있는 일본뇌염의 퇴치기반을 만들기 위해 국제적인 일본뇌염 실험실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지역표준실험실 지정은 우리나라가 지난 1975년부터 지속해 온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을 통해 쌓은 실험실진단 능력과 매개체 감시망 운용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평가했다.
일본뇌염 실험실 네트워크는 아시아 지역의 진단 미개발 국가와 여러 개의 국가실험실, 지역표준실험실로 구성돼 있다.
국가실험실은 인근 국가에 대한 혈청학적 진단을 지원하는 제한된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에 지역표준실험실은 혈청학적, 유전학적 진단 뿐만 아니라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진단시약 개발 및 보급, 진단법 정도관리 지원, 네트워크 실험실간 협력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파푸아뉴기니 등 아시아 7개국의 일본뇌염 진단실험실관계자와 세계보건기구, 미국질병통제센터 관계자등을 초청해 일본뇌염 실험실진단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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