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는 17일 사우디전력공사(SEC)가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실시한 라빅(Rabigh) 중유발전소 입찰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빅 사업은 사우디 홍해 연안 제2의 도시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km에 위치한 라빅에 순발전용량 1204MW 중유화력발전소를 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고 운영과 수익권까지 소유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건설해 2033년까지 20년간 운영하는 2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되는 프로젝트 회사(Project Company)는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가 20%, 한전과 ACWA사가 각각 4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전의 투자규모는 2억2000만달러.
한전측은 컨소시엄사인 ACWA사와 함께 사우디 현지은행과 외국계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조달 약속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발주처인 사우디전력공사와 사업계약 협상을 거쳐 가까운 시일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2013년 4월 발전소를 준공하여 2033년까지 전력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사우디 ACWA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지난해 12월 1일 입찰서를 제출하였고, 발주처와 입찰서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경합에는 세계적인 민자발전사업자(IPP Developer)로 구성된 벨기에 수에즈, 영국 IP, 사우디 오게르(Oger) 컨소시엄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이룬 성과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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