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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의 사우디도 자금 푼다

인프라 석유 부문 4000억 달러 투자계획 확실히 추진

중동의 석유부국 사우디 아라비아도 공공투자펀드(PIF) 등에 쌓아둔 자금을 풀기로 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정부가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문제를 보완하고 유가하락에 타격받은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PIF 등 국영펀드를 통해 기업에 유동성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아샤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사우디 주요 국영기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투자기관인 PIF가 대출만기 연장과 거치기간 부여 등을 통해 유동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는 PIF와 더불어 산업개발펀드(IDF)와 국책은행 한 곳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 아샤프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경제는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보다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영향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 중앙은행 삼바(SAMBA)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도 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2월 중순까지 390억 달러 상당의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알 아샤프 장관은 "사우디 정부는 인프라와 석유 부문에 대한 4000억 달러 규모의 5개년 투자계획은 확고히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석유수입이 사상최고치인 2930억 달러에 이를 만큼 "충분한 자금이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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