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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최측근 인터뷰]'평소 우울증 있었던 건 사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고 장자연이 평소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가장 가까웠던 지인의 증언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생전 고인이 가장 의지하고 마음을 터놓으며 지냈던 한 지인은 14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자연이가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고인보다 한 살 위로 평소 고인이 친언니처럼 따랐다는 그는 고인이 자살로 세상을 등지기 직전까지도 만나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역시 고인의 사망 소식에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연이는 오래 전 부모님이 지병으로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 일을 겪고 난 뒤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 같다. 하지만 평소에는 이런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주위에서는 이를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인의 자살 동기에 대해 그는 “자연이 아버지께서 생전 한 지역에서 사업을 크게 하시다가 돌아가셨고, 유족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유산을 남겨놓으셨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하지는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 소속사 안에서 신인 배우가 생활하면서 여러모로 힘든 것은 사실 누구나 겪는 일이어서 평소 어려움을 자주 털어놨다. 하지만 성상납이나 폭행 등 최근 자연이가 겪었다는 불미스런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듣지 못했다. 결국 자연이는 평소 가지고 있던 우울증과 최근 겪었던 힘든 상황들이 겹쳐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고 장자연이 자살하기 전 심리적 상태는 고도의 불안 심리뿐 아니라 우울증까지 겹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의 내용처럼 최근 소속사 대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고인의 우울증은 상당히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생전 심리 상태도 더욱 불안하고 고통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끝으로 “나도 자연이의 오빠와 언니의 생각처럼 이번 일로 인해 자연의 이야기에 끊임없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유가 어쨌든 이미 자연이는 세상에 없고 사후에도 자신과 관련한 불미스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고인이나 유족들이 원치 않을 것”이라며 당부의 말을 이었다.

이는 고인의 자살 이유를 단순히 우울증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주장해온 전 매니저 유모씨의 발언과는 다소 대치되는 의견. 하지만 두 지인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결국 고인이 자살이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자신의 심경을 고백해 놓은 문건 속 내용과 더불어 오랜 우울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고인이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심경고백 문건에는 그동안 성상납과 술 접대, 폭행 등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최종적으로 유족에게 전달된 이 문건에는 ‘모 감독이 골프를 치러 올 때 (내가)술과 골프 접대를 하라고 요구받았다’거나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시켰다. 끊임없이 술자리를 강요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접대해야 할 상대에게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다’고 적혀 있다.

또 ‘방 안에 가둬 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에 온갖 욕설로 구타를 당했다’고 적혀 있어 그동안 고인이 무자비한 폭력에도 시달려왔음을 시사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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