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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전 매니저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아시아경제신문 분당(경기)=임혜선 기자]고(故) 장자연의 심경고백 문건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 매니저 유 모씨가 심경을 밝혔다.

현 호야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인 유 모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도착, 취재진에 5분 여간 기자회견 후 11시 15분께 고 장자연의 사망사건을 맡고 있는 통합3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5시간 후인 4시 10분께 참고인 진술을 마치고 나온 유 모씨는 "자연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좋은 곳으로 갔음 좋겠다. 더이상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음 좋겠다"라고 밝혔다.

'문서 관련 조사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유 모씨는 "안했다. 말할 수 없다"고 함구했다.

'고인의 문서에 주민등록번호가 게재돼 있는데, 문서가 유서인가 계약서 인가'라는 질문에는 "계약서는 아니다"라며 "문서의 원본과 사본 모두 유가족에게 넘겼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 모씨는 "자연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고 지금은 유가족 뜻에 따른 것이 맞는 것 같다. 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음 좋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앞서 유 모씨는 조사 받기 전 기자회견에서 "자연이의 자살 원인이 단지 우울증으로만 묻혀지는 것이 억울해 밝히려 했었다"며 "자연이가 자살하기전 부탁했던 점과 자살 후 유가족의 심경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범죄 여부에 대해 밝힌 것인가'라는 질문에 유모씨는 "분명히 내가 받은 문서를 보면 자연이는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의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유모씨는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유가족이 원치 않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묻혀지나. 나중에라도 꼭 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유 모씨는 지난 12일 오후 "고인의 심경고백 문건은 유가족에게 전부 전달했습니다.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이 문건에는 "저는 나약하고 힘 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와 서명, 주민등록번호 등이 고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필체로 적혀 있다.

고인의 시신은 지난 9일 오전 6시 30분에 발인식을 마친 뒤 8시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됐다. 유해는 고인의 부모 묘가 있는 전라북도 정읍에 안치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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