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고용시장에 최악의 실업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KT의 상반기 인턴채용에 경력자들이 대거 몰려 화제다.
KT가 국내 최장수 직장으로 꼽히는 점도 이러한 인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12일 KT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인턴사원 모집에 채용 예정인원(403명)의 5.7배에 이르는 2306명이 지원했다. 이 중에는다른 회사 취업경험이 있던 유 경력자가 798명이었으며, 3년 이상 경력자도 98명에 달했다. 해외 대학 졸업자는 21명, 석사출신은 75명이었고 토익점수 900점 이상자는 121명이었다.
지원분야는 IPTV 등 미디어 분야가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 가장 치열해 방송통신융합시대에 대한 지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6%인 1524명, 여자가 782명으로 약 2 대 1의 구성비를 보였다.
KT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전국에 배치할 방침이다. 인턴십 평가 결과가 높을 경우에는 정규직원 채용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KT는 하반기에도 500명의 인턴을 추가로 채용하고 여름ㆍ겨울 방학기간 각 200명 규모의 단기 인턴십제도를 운용, 올 한해만 1400명의 인턴십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국내 기업중 가장 근속연수가 긴 직장으로 선정됐다. 취업정보 사이트 커리어가 이날 100대 기업의 '2008년 평균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KT의 평균 근속연수는 19.8년으로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가 19.1년으로 2위였으며, ▲KT&G(18.9년) ▲현대중공업(18.3년) ▲여천NCC(18.2년) 순이었다.
특히 남자사원의 근속 연수에서 KT가 20.2년으로 가장 길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기업은행(19.3년) ▲POSCO(19.1년) ▲국민은행(18.7년) ▲현대중공업(18.7년) 순으로 집계됐다.
커리어 관계자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1.2년인 점을 감안하면 KT 직원의 근속 연수는 거의 두배에 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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