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사내하청업체가 비정규직 근로자 3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쌍용차노조는 "12개 사내하청업체 가운데 5개 사내하청업체가 휴업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20명에게 지난 9일∼10일 사이 우편으로 정리해고통보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른 사내하청업체도 15명에 대해 고용유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므로 사실상 총 35명에 대해 1차 정리해고를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정리해고 대상자 중 금속노조에 가입한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모두 25명이며, 핵심간부 11명 가운데 8명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간부들을 우선 해고한 뒤 남은 3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10년까지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며 쌍용자동차를 만들어왔다"며 "쌍용자동차 원청과 하청업체는 당장 비정규직 집단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 200여명은 지난 10월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하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를 결성했으며 사내하청업체들은 작년 11월부터 비정규직 근로자 600여명 가운데 3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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