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지부(지부장 한상균)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긴급자금 투입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쌍용차 노조는 오는 11일 여의도 산업은행앞에서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긴급자금 투입을 촉구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노조는 "쌍용차는 물론 부품사, 협력사가 가중되는 자금압박으로 시한부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부품사 3곳(융진기업, 유진에스테크, 유진정공)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수십개의 부품사가 유동성위기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쌍용차에 생계가 달려있는 20만의 부품사와 협력사는 자금압박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정도인데 정부와 산업은행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지금 즉시 긴급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정상화는 없고 (회사가) 풍비박산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쌍용자동차 회생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C200 개발비와 R&D, 현대화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노조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쌍용자동차 정상화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긴급자금이 즉시 투입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집회 이후 쌍용차지부 요구서를 산은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과천정부청사로 이동해 지경부에 요구안을 전달키로 했다.
쌍용차 노조 이창근 공보부장은 "입술이 바짝 바짝 타 들어가고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며 "줄도산을 앞두고 쌍용자동차 고사작전이 아니라면 지금 즉시 긴급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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