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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美증시, 6%대 급등..'들썩'(상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금융주가 이끌었다. 씨티그룹이 올해 1~2월 1년여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는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날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주요 지수들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5~7%씩 급등했고 S&P500은 700선대를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9.20포인트(5.79%) 상승한 6926.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3.01포인트(6.36%) 오르면서 719.54를 기록, 7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지수는 89.64포인트(7.07%) 뛴 1358.28로 거래를 마쳤다.


◆팬디트 발언에 금융주 ‘들썩’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세계 30만 직원들에게 "올해 1~2월 1년여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며 "1월과 2월 자산 상각 이전 매출이 190억 달러에 달한다"고 알렸다. 두 달간 세전 영업이익은 8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디트는 또 지난해 말 현재 증권 및 금융관련 위험자산이 1120억달러로 2007년말의 2260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추가 부실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소식에 씨티그룹을 비롯한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지난 주 1달러 미만으로 까지 떨어졌던 씨티그룹의 주식은 40센트 오른 1.45달러를 기록했다.

JP모간은 19.50달러로까지 뛰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4달러 오른 4.79달러를 기록했다. 웰파고도 무려 18%나 급등했다.


◆시가평가 보완·업틱 부활 ‘한 목소리’

금융시장 규제를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도 잇따랐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재무위원장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Uptick-rule)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가평가(Mark-to-market)제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계원칙이 신용경색 하에서 금융기관의 부실을 부풀려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의장은 업틱룰 부활과 시가평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외에도 연준에 보다 강력한 금융기관 관리감독 권한을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경기침체가 끝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속가능한 경기회복은 아직 멀었다"면서도 "올 하반기 경기회복이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직도 바닥찾기?

그러나 미국 증시가 워낙 오랫동안 하락세를 겪다 씨티그룹 등의 호재에 고무됐을 뿐 터닝 포인트를 찍은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바닥을 찾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단기적 랠리라는 것.

또 주식을 매입한 사람이 아니라 주가 반등을 이용해 물량을 털어낸 사람들이 이익을 본 것일 뿐 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도매재고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최근 7년래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철과 미네랄 등의 판매가 15.3% 내려앉았고 기계 장비류가 1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평균 유가전망을 하향 조정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46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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