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증현 장관, 우리경제의 재무건전성 오해 불식

12일 런던 G-20재무장관 참석...해외 투자자·외신과 소통 집중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회의에 참가한다.

윤 장관의 이번 런던 행은 지난 2월 ‘아세안+3’ 재무장관 회담에 이은 두 번 째 해외출장이며, 재무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 외에도 최근 한국 단기 외채 부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온 외신들과 직접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9일 “이번 출장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이 목적이기는 하지만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한국의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음을 적극 홍보하려는 목적도 크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 관계자들과 직접 대면을 해서 금융위기설을 조기에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오는 13일 예정된 투자설명회(IR)도 주요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경제의 재무 건전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윤경 재정부 국제금융과장 등이 나와 우리 정부의 외환 보유액이 단기외채 상환에 충분한 수준임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영국의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우리 정부의 단기 외채가 외환보유액에 거의 육박하며 단기외채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기사를 송고해왔다. 특히 동유럽의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국내 신용 경색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국가 재정을 총괄하고 있는 윤 장관이 직접 나서서 해외 투자자들의 잘못된 오해를 해소시키고,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관점을 바로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조원이 넘은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마련의 차원에서 고려중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은행과 공기업의 외자 유치에 대한 분위기 조성도 이뤄질 계획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글로벌 정부채권 투자지표인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우리 국채를 편입시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WGBI 편입시 최대 100억달러 내외의 안정적인 외자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60억 달러 외평채 발행 승인을 받은 이상, 재정부는 외화 외평채를 상ㆍ하반기 1회 이상 발행키로 했다. 정부의 외평채 발행은 국제금융시장에 기준금리를 제공함으로써 민간에서 보다 싸게 차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윤 장관의 런던행은 해외시장에서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편향된 시각을 바로 잡고, 최대 60억 달러의 외평채 발행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하는 등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는 복안인 셈이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