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롭게 선보이는 서울지역의 자율형 사립고에서는 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홍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행정연구실장은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9일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자율형 사립고 관련 공청회에서 각 단계별 추첨 전형을 넣은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기존의 정부안으로 학교장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 입학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 등으로 3배로 압축해 마지막 단계에서 추첨으로 합격자를 뽑는 방안이다.
두번째는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지원자격을 주고 추첨하는 방안과 별도의 절차 없이 지원받아 추첨하는 방안 등이다.
김 실장은 지난달 서울시내 129개 일반계 사립고(특수지 사립고 2곳 제외)의 학교법인 이사장, 이사, 교장, 교감, 부장교사, 교사 등 1천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2.6%가 정부안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사장.이사 중에는 정부안에 대한 선호도가 28.2%에 그쳐 정부의 추첨제 선발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정부 안은 사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부여하지만 시민단체들로부터 사교육 조장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자립형 사립고처럼 교장직을 교원 자격증이 없는 전문 경영인 등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자율형 사립고의 납입금을 공립고의 3배 이내에서 학교가 책정토록 하고 법인전입금에 대해서는 정부 안대로 납입금의 5% 이상을 기준으로 하되, 사학들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5월 말 최종보고서를 완성해 시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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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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