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안정성 회복에 대한 방증
코스닥 지수가 연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다우지수가 7000선을 하회한 이후에도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나홀로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그간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던 동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감,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미언급 등 각종 악재에도 큰 영향 없이 상승세를 지속하다 오바마 정부의 '바이오 지원안' 등 호재에는 강하게 반응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즐기고 있다.
9일 오전 11시10분 현재에도 2% 중반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10% 가까운 강세를 이어온 셈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안정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코스피 지수가 1000선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지수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지만 코스피 지수가 1000선을 지지해냈고 이것이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코스닥 지수가 더 큰 상승폭을 보이며 시장의 안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하락할 때는 더 많이 빠지고, 상승할 때는 더 크게 튀어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전체 시장에서 불안감보다는 안정적인 심리가 확산되자 코스닥 지수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즉, 코스닥의 강세는 전체 증시의 하방경직성 확보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피의 안정이 코스닥 강세의 전제조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악재와 동떨어진 흐름을 보일수는 없는 만큼 전체 시장의 안정이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이 최근 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동성이 크고, 개인의 비중이 높은데다 규모가 작은 코스닥 지수가 정부정책의 수혜를 더 크게 반영하고 코스피 대비 글로벌 악재에 둔감하다보니 지수가 더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지난 3주간 조정기간을 거치며 체력을 회복한 만큼 당분간 강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84포인트(2.15%) 오른 373.0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2포인트(0.30%) 오른 1058.15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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