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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일자리 새 물길여는 '한강 르네상스'

[江 경제성장의 핏줄] 막오른 서해시대
경인운하 공사로 수변도시 탄생 앞당겨
여객·물류 뱃길연결.. 지역경제 활성화
한강 물잇기 사업에 22조8800억원 투자
나루터·포구복원.. 연계 관광상품 개발



용산에서 출발한 5000t급 국제여객선이 경인운하를 통해 중국 톈진(天津)으로 항해한다.

한강을 가로질러 서해로 향하는 뱃길에서 바라본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 생태공원에는 축체가 한창이고 그 옆 광역여객선착장에는 배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생태공원 안쪽에는 물빛광장이 펼쳐져 있고 국제금융업무지구로 조성된 여의도에 펼쳐진 마천루는 장관을 연출한다.

경인운하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는 마곡지구 워터프론트에는 초고층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위용을 자랑하고 마곡 호수공원 요트마리나에는 요트를 정박해두고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미래도시의 모습이 아니다. 10여년 후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은 강산의 변화를 실감케한다.

이르면 2012년 한강에서 서해로 이어지는 뱃길이 열리고 한강이 동북아 관광ㆍ문화ㆍ물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또 한강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르네상스와 맞물려 문화와 생태환경이 어우러진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올해 2조342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이중 1조3452억원을 SOC(사회간접자본) 등 주요투자사업에 배정했다. 여기에는 서해연결 한강주운 사업, 한강나들목 조기완공 사업 등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예산도 포함돼 있다.

이달 말 시작되는 경인운하 굴포천방수로 연결공사로 한강 뱃길 복원은 더 빨라진다. 2010년이면 한강 하류와 방수로가 연결돼 이곳을 통해 여객과 물류기능을 갖춘 4000t급 선박 운항이 가능해진다.

경기도도 한강 하류 김포와 남한강변 등지의 나룻터와 포구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 경인운하ㆍ한강르네상스로 서해 시대 개막 = 한강 뱃길 복원 사업은 서울시와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 달에는 3개 시도지사가 만나 경인운하와 연계된 사업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각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른 사업의 물줄기가 '한강'이라는 '젖줄'로 하나로 통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인천시는 인천터미널 및 인천항 재개발 사업이, 경기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이산포 물류터미널 설치 등 사업이 탄력을 받아 지역경제 살리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 경인운하를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월 "경인운하가 완공되는 시기에 맞춰 용산 국제여객터미널을 완공할 필요가 있다"며 서해 뱃길 복원사업이 포함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4월께 '주운(舟運) 사업'에 관한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사업 착수를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조기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준공시기도 당초 목표로 잡았던 2015년보다 2∼3년 가량 앞당겨진다. 사업이 완료되면 한강에서 경인운하를 이용해 서해로 최대 5000t급의 국제여객선이 드나들 수 있게 된다.

◇ 복원된 물길이 먹거리ㆍ일자리 만든다 = 경기도는 한강 물길잇기 사업에 22조8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름하여 '경기도 강변살자' 프로젝트.

이미 1조98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올해와 내년에만 추가로 6조원이 더 투자된다.
이중에서 뱃길과 관련된 사업에 3조8000억원이 쓰인다.

경기도는 한강 하류 이산포에 해상터널을 설치에 물류기능을 확대하고 김포에는 환(環)황해권 해상교통과 연계한 첨단 영상산업단지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로 열린 물길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본격적인 사업 착수는 내년부터다. 또 한강하구와 북한강, 남한강변에 68개소의 나룻터와 포구를 복원할 예정이다. 강을 따라 복원된 나룻터와 포구로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여기서 또 한번 먹거리가 생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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