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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 이사 보수 자진 삭감

이석채 사장 "실천하는 CEO 보여줄 것"

KT(대표 이석채)가 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주주로부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승인 받았다.

정기배당은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50%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아래 주당 112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은 오는 20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3명을 비롯해 5명의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 이춘호 KBS 이사, 허증수 경북대 교수가, 상임이사에는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과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Corporate Center)장이 각각 선임됐다.

KT는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All New KT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혜안과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응한 이사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어 회사가 비상경영 상황을 극복하는데 휼륭한 조언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호 이사는 여성계를 대표해 소비자 관점에서 사업에 대한 폭 넓은 시각과 함께, 방송 분야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뉴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에도 전문적인 안목을 갖추고 있어 추천됐다.

허증수 이사는 KT가 새롭게 추진하는 ‘그린 IT’ 사업과 관련한 자문 역할과 사업 리스크 해소에 꼭 필요한 전문가적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CEO를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 한도를 전년에 비해 10% 자진 삭감하는 안이 통과됐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CEO가 먼저 책임 경영을 위해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이석채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사외이사들도 고통과 희생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사외이사 활동비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석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국민 기업 KT가 성장정체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어 CEO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CEO가 아니라 장밋빛 전망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고통을 인내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지 보여주는 CEO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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