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대학생 인턴 500명 채용
정부 공공기관과 산업계가 임금 삭감 등을 통한 잡셰어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대 통신기업 KT그룹이 올해 1400명의 인턴을 선발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KT그룹에 따르면 이달중 임원들이 반납한 성과급을 활용해 계열사별로 500여명의 대학생 인턴을 뽑는다. 계열사별 채용인원은 KT와 KTF가 400명, KT데이타시스템 30명, KTH 10명, KT텔레캅, 한국인포서비스, 한국인포데이타 각 20명이다.
오는 9일 서류를 마감해 서류전형·면접을 거쳐 오는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며 합격자는 4월 초 일주일간의 교육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신청자격은 연령, 전공 및 학점, 어학 제한이 없고 정규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나 졸업자가 대상이다. 임금은 월 100만 원 수준이고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가입 혜택이 부여된다.
인턴 채용기간은 내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6개월간이다.
KT그룹은 단순 보조업무가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인턴들에게 정규직 수습 직원 수준의 직무를 부여하고 현장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턴십 평가 결과는 정규직원 채용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KT그룹은 이외에도 하반기에 500명의 인턴을 추가로 채용하고 여름ㆍ겨울 방학기간 각 200명 규모의 단기 인턴십제도를 운용, 올 한해만 1400명의 인턴십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한석 KT 인재경영실장은 "단순히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가 아니라 인턴들의 실질적인 직무능력 향상에 역점을 두겠다"며 "인턴십 운영에 따른 재원은 임원들이 반납한 성과급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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