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대표주자인 KB금융이 지난 10월 상장 이후 5개월여만에 시가총액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총 상위 순위에서도 11위로 밀려, 12위인 신한지주와 이웃하고 있는 상황.
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2.50%(700원) 하락한 2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중 4일 동안 주가가 내렸다.
KB금융은 지주사 전환과 함께 지난해 10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당일 종가는 4만7000원에 외국인 지분율은 약 60% 수준.
이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로 지분율이 55%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주가 역시 급락, 시총 5위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금융지주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에서 약 20% 정도 추가 하락한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이 확산될 경우 대손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