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미국 대학의 기부금 수입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대학들의 기부금 수익이 반년 동안에만 24% 가량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 같은 자금 사정 악화로 대학들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 629개의 기부금을 유치하고 있는 비영리 커먼펀드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미국 대학의 기부금이 2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 때문에 하버드 대학과 같은 부자 대학들도 월급 동결, 조기 퇴직 권고 등을 추진하는가 하면 심지어 예술 수집품까지 팔아치우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4개월 동안에만 기부금 규모가 29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축소됐고 오는 하반기에 이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부금 규모 100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대학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서 기부금이 30.2% 깎인 것으로 드러났다.
커먼펀드 재단의 존 그리스월드 이사는 "이 같은 결과는 반 년동안 모인 기부금 규모 중 역대 최악"이라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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