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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최초 태양광주택 건설 보조금 지원

구로구, 120만원씩 20가구 선착순 지원...정부와 서울시 지원도 중복해 받을 수 있어

구로구가 환경보호 ‘지구방위대’를 자처하고 나섰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3일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녹색성장 사업발전에 동참하는 의미로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태양광-태양열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민간주택에 가구당 12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홈 100만가구 보급사업’에 힘을 보태 태양광-태양열 주택을 짓는 주민들이 많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린홈(Green Home) 100만가구 보급사업'은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일반주택 100만가구를 2020년까지 조성하겠다는 것. 지난해 8월 정부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원대상도 ‘2009년도 그린홈 100만가구 보급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기준에 적합하게 태양광발전 및 태양열설비를 설치하고 지원금 및 신재생에너지 설치 확인서를 발급받은 구로구 소재 주택 소유자’다. 20가구에 선착순 지원한다.

이철해 환경과장은 “정부와 함께 서울시에서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개인이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클 수 있다는 판단으로 구에서도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재 3kWp(순간 최대 전력을 3kW까지 만들 수 있다는 의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시 정부(에너지 관리공단)에서는 1297만8000원, 서울시에서는 1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설비 설치비가 약 2100만원에 달해 구로구의 보조금이 없을 경우에는 약 680만원, 보조금을 받을 경우에는 560만원 정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설치에 따른 효과는 크다. 구로구에 따르면 월 평균 470㎾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3kWp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월 10만3000원의 전기요금이 1만9700원으로 줄어 8만3300원이 절감(80.9%)된다. 또 연간 1,940ℓ 보일러등유 사용가구에 30㎡ 규모의 태양열 설비를 설치하면 연 179만3000원의 연료비가 58만2000원으로 줄어 121만1000원 절감(67.5%) 효과가 있다.

구로구는 태양광-태양열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가구가 늘어날 경우 사업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구로구가 환경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서울시 환경기획관을 역임한 양대웅 구청장이 ‘환경 보호’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구청장은 2002년 구로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오염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을 3급수로 바꾸는데도 앞장서 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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