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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소니는 웃고, 애플은 울고

림 블랙베리, 기업 시장에서 관심 높아..애플 아이폰은 상반기 출시도 불투명


림 블랙베리, 노키아 등 외산폰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업체와의 한판승부가 본격화되고 있다. 외산폰 업체들의 한국지사 설립도 줄줄이 이어지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이 글로벌 경쟁체제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2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 휴대폰 업체인 소니에릭슨은 지난 1월 국내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0일 '엑스페리아 X1'을 외부에 공개한다. 소니에릭슨이 이르면 3월 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엑스페리아 X1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장착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대만 HTC가 글로벌 출시 6개월 만에 300만대 판매를 돌파한 '터치 다이아몬드'를 국내에 공개했다. 2.8인치(7.11cm) 풀터치스크린과 320만 화소 카메라, GPS 등을 탑재한 터치다이아몬드는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중 출시된다.

HTC는 1월말 한국지사 'HTC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잭 통 HTC 아시아지역 부사장을 지사장에 선임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만 HTC는 애플 아이폰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등 기술력측면에서는 이미 검증된 회사"라며 "HTC가 지난 해 7월 선보인 듀얼터치가 3만대 정도 팔리는 등 선전하고 있어 터치다이아몬드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치다이아몬드가 2008년 상반기에 선보인 구형모델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도 국내 출격을 준비 중이다.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는 당초 올 3월 중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반기 내로 출시 일정이 다소 늦춰진 상태다.

6210 내비게이터는 2.4인치 LCD, 320만 화소 카메라, GPS 등을 탑재했으며, 특히 GPS와 연계한 지도서비스가 특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싱가포르에 위치한 맵 서버를 국내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이 겉돌면서 국내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맵 서버의 국내 이전이 실패할 경우, 국내에서는 지도서비스가 아예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는 4월1일부터 한국형 무선 모바일 플랫폼 '위피(WIPI)' 장벽이 사라지는 것도 외산폰 도입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위피 장벽이 사라지면 외산폰 제조사와의 기술 협상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위피 폐지와 함께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 아이폰은 상반기 출시마저 불투명한 형국이다.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인 KTF는 "협상 중"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KT-KTF 합병 추진으로 애플과의 협상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산폰의 경우, 망연동 테스트 등을 거치는데 보통 2~3개월이 걸린다"면서 "설령 지금 애플과 계약이 이뤄진다해도 테스트 기간을 고려하면 상반기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차세대 아이폰이 6월 중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이통사들이 새로운 아이폰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아이폰의 국내 진출은 더욱 지체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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