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PR 매물 대거 출회에 상승폭 급감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환율에 발목을 잡혔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바닥 기대감'과 '경기침체 우려감'이 상충하면서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 수록 상승폭을 키워갔다.
수급여건이 취약한 상황에서 14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올린 덕분.
하지만 장 막판 원ㆍ달러 환율이 장 중 154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시키며 1060선 초반으로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24포인트(0.78%) 오른 106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이하 잠정치), 2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9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300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이는 프로그램 매물 2000억원을 이끌어내는 원인이 됐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장 초반 매수세를 유지하다 미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40% 확보키로 결정, 사실상 국유화한다는 소식과 동시에 매도 규모를 늘려갔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54%), 운수장비(-0.23%)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건설업(3.59%)과 금융업(4.20%), 은행(2.5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과 동일한 47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96%), 현대중공업(0.28%), KB금융(5.76%)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2.38%), KT&G(-1.38%), 현대차(-1.02%)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 포함 52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263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상승폭을 다소 줄인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6포인트(1.27%) 오른 363.21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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