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 BSI '73'…4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광주상의 150개사 조사…중기 체감경기 악화
미국발 금융위기와 동유럽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이승기)가 26일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ㆍ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ㆍ4분기(60)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나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한 것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41.2%였으며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 14.4%에 그쳤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은 44.3%였다.
이는 전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와 동유럽발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 지역 내 주요 생산제품의 수출 및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환율 및 원자재가 불안과 시중유동성 경색 등으로 인한 자금난 심화 등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81)와 수출(82) 모두 지난 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로 인해 생산설비가동률(82), 생산량수준(82)도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8), 중소기업(72) 모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대내외 경영여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국내 경기 예측과 관련해 응답 업체의 62.9%는 저점을 횡보할 것으로, 18.6%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비중이 81.5%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 위축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업들은 자금난 심화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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