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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영화 '그림자살인'(제작 CJ엔테테인먼트·힘픽쳐스, 감독 박대민)을 연출한 박대민 감독이 엄지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박대민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그림자살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순덕 역은 사대부가 여인이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많아 은밀하게 자기 꿈을 드러내는 인물"이라며 "엄지원의 단아하고 차분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이 순덕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출연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엄지원에게 엉뚱한 매력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 캐릭터가 잘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소재에 대해서는 "탐정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낯설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20세기 초 구한말을 선택했다"며 "탐정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탐정극에 대해서는 'LA 컨피덴셜' '차이나타운' 같은 영화를 참고했고 탐정 캐릭터는 탐정소설과 007 영화의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20세기 초를 보여주는 것은 관련 자료를 조사해 재현하는 것보다 그것을 해체하고 새롭게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조선 말 미궁의 살인사건이 남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 분)와 열혈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 추리극.
박대민 감독은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인 '그림자살인'으로 장편 데뷔한다. 4월 2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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