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수출주문 중단으로 인해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투싼을 생산하는 5공장 생산라인을 오는 6일까지 일시 가동중단한다. 역시 투싼을 생산하는 2공장은 26~27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 후 내주 중단 여부는 27일에 재결정한다. 2공장은 이미 설비공사 등으로 인해 휴무를 진행한 바 있어 내주에는 정상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공장 한 관계자는 "수출 오더가 끊긴 상황이어서 생산을 지속할 경우에는 재고 부담이 커져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현장 근로자들은 유급휴가에 돌입했다. 잔업과 야간근무를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근로자들의 소득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출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모델의 생산량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출주문이 활발한 소형차 생산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물량관련 노사공동위를 열고 이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휴무를 통해 일평균 900대(2공장 350대, 5공장 550대)의 생산량 조절효과를 볼 전망이다. 휴무 근로자수는 주야간 근로자를 합해 2700여명이다.
현대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생산량 조절을 위해 노조가 자발적으로 휴가를 가는 형태로 공장가동을 중단한다"며 "사측과 가동중단을 통한 감산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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