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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새 수장 '김중겸'시대 열렸다

현대건설을 이끌 차기 사장으로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최종 확정됐다.

채권은행단의 경영진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로 발탁된 김중겸 사장은 지난 24일 이사회의 결정으로 차기 사장으로서 지위가 확고해졌다.

김 사장은 3월23일 정기주총에서 정식 선임되면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본사에 김 사장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놓고 주요 업무내용을 보고하는 등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물론 건설업계 내부에서도 현대건설의 차기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6년간 빼앗긴 건설업계 1위 자리를 올해 다시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시공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할 경우 2006년부터 3년째 1위 자리를 차지한 대우건설이나 2위의 삼성물산 등을 한꺼번에 제치고 시공능력평가 1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위 건설업체의 수장은 업계의 이해가 걸린 문제나 초미의 관심사를 논의할 때 무게감이 남달라 초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현대건설 내부에서는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장을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김중겸 사장의 무거운 어깨

김중겸 사장이 현대건설의 수장으로 다시 복귀하는 것은 환영받으면서도 앞길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2008년 현대건설 매출액은 건설업계 사상 최초로 7조원대의 고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도 모두 전년대비 30~40%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로 허덕이는 건설업계 전반의 사정과는 달리 3대 경영지표가 모두 최상이었던 것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이런 최대실적을 실현한 현대건설의 지휘자로서 유가하락에 따른 해외건설시장 축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주택시장 부진 등을 뚫고 알짜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대건설 내부에서는 김 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취임한뒤 2006년 매출 2400억원이던 회사를 지난해 매출 7400억원, 경상이익 1100억원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을 들어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대건설의 매각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2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매각작업은 금융위기로 인해 표면화되지 않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가시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경기침체로 공공부문과 해외부문의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수주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 사장의 현대건설 조기 출근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출범과 동시에 현대건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겠다는 의도를 내부 임직원들에게 표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김 사장이 무엇보다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굵직한 과제들을 무난히 해결하고 1위 건설업체로서 반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해외 현장을 거쳐 주택영업본부에 재임할 당시 현재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론칭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통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사장 취임을 한 달여를 앞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내정자가 국민적 기대를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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