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3일 과거에 비춰볼 때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할인된 수준이라며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원선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해 조정국면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적절한 투자대안을 찾기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시장 내 대안적인 투자처를 고민한 결과 그 중 하나로 심화되고 있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7년만 해도 평균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약 6%정도 할인되는 수준이었으나 2008년 말 기준으로는 약 22% 정도 할인되는 수준에 이르게 됐고 최근까지 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보통주가 앞장서면 우선주도 뒤따라 가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세인데 지난 해부터는 우선주의 발걸음이 영 무겁기만 하다"는 풀이다.
특히 그는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급속하게 벌어진 보통주와의 괴리 폭은 유동성 단점을 커버할 만큼 커졌다고 판단된다"며 "우선주가 보통주와 차별되는 점은 의결권 가치가 없는 대신 배당 메리트가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변 상황 역시 이제는 우선주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는 시점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 이유로 우선주 상대강도가 과도하게 낮아진 점, 인수·합병(M&A) 시장 침체로 인해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 금리의 하락 기대감으로 인해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이 향후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수 있는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는 "보통주 상승 국면에서 상승 탄력이 개선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 현대차2우B, 보통주와 우선주의 동행성이 강한 특성을 갖고 있지만 최근 우선주 괴리도가 지난 2004년 이후 최대 폭으로 벌어진 삼성전자 우선주, 현재 예상 배당수익률이 15%대에 이르고 있는 대신증권 우선주 등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이면서 일평균 거래량은 5000주 이상 종목 중 보통주 대비 우선주 괴리율이 높은 주식은 두산 LG 대림산업 대우증권 삼성물산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화학 대신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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