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 여파...1470원 넘어선 환율도 불안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한 때 1100선도 무너뜨렸다.
지난 17일에는 불안한 외환시장,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유럽발 금융위기설 우려감 등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휴장기간 동안의 하락세를 한번에 반영하며 급락하자 또다시 휘청거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안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지난해 11월 저점 수준을 위협했는데 이것이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는 모습이다. 1470원을 넘어선 환율도 지수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90포인트(-1.59%) 내린 1109.29를 기록하고 있다. 사흘만에 80포인트 이상 반납한 셈이다.
투자자들 역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만이 1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122억원, 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했다. 사흘 연속 순매도세다. 현재 2000계약 가까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은 소폭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4.23%)을 비롯해 운수장비(-2.91%), 건설업(-2.76%) 등의 낙폭이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1000원(-2.24%) 내린 4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2.71%), 한국전력(-2.57%), 현대중공업(-3.67%)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 포함 87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1종목 포함 562종목이 하락세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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