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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80선 초반으로 '털썩'..상승분 반납

시총 1위인 태웅은 7%대 급락세

코스닥 지수가 380선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각종 경기침체 리스크와 글로벌 증시의 약세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지켜내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그간의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했다.

재차 1450원을 넘어선 원ㆍ달러 환율과 지정학적 리스크 및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 등 각종 악재가 쏟아져나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이것이 코스닥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70포인트(-4.89%) 내린 383.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시작하던 지난 10일 시가가 381.38이었으니 그간의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한 셈이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은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외인은 26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 15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 소화에 주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급락세를 보였다.

시총 1위인 태웅은 전일대비 6900원(-7.35%) 내린 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위인 셀트리온과의 시총 격차를 300억원대로 좁혔고, SK브로드밴드(-3.44%)와 키움증권(-6.40%), 태광(-11.25%) 등도 모두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대부분의 우량주도 크게 하락했지만 일부 테마주는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자전거 관련주.

전날 '자동차 이용 활성화 방안'이 제1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에서 보고됐다는 소식에 삼천리자전거가 전일대비 1320원(14.95%) 오른 1만1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참좋은레져(14.94%) 역시 나란히 상한가로 올라섰다.

남북 경협주 중 하나인 로만손은 자산재평가 차익에 실적호전까지 겹치면서 전일대비 155원(14.98%) 급등한 1190원에 마감, 이틀째 상한가를 지속했고, 같은 경협주에 속하는 이화전기 역시 이에 동반 급등하며 이틀째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넥스는 LED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를 지속, 전일대비 85원(14.53%) 오른 67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넥사이언은 자산재평가 차익 소식에 7거래일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5종목 포함 17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0종목 포함 830종목이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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