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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 '20대 VIP' 파워

월 평균 쇼핑비 100~250만원… '골드 미스·보이' 고객 해마다 증가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구찌매장. 밸런타인데이였던 이날 구찌매장에는 연인의 선물을 구입하기 위한 20~30대 젊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객이 끊임없이 밀려들자 이 매장은 혼잡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기줄을 마련, 고객이 줄을 서서 입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불황에도 20대 '젊은 부자'들의 소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량고객들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우량 고객으로 '특별관리'하고 있는 VIPㆍMVG 고객 가운데 20대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6% 수준이었던 20대 소비자는 올해 20%로 4%나 늘어났다. 반면 30~50대 우량 고객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37%에서 35%로 2%가 줄었으며 40대도 21%에서 20대로 1%가 감소했다. 50대 역시 15%에서 14%로 1% 줄었다.

롯데 VIP와 MVG 선정 기준이 연간 최소 800~1500만원 이상 구매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한달 평균 쇼핑비용은 100만원에 달한다.

광주신세계백화점도 20대 우량 고객의 파워가 만만찮다. 광주신세계에서 월 평균 250만원(연 30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컨시어지 고객'은 약 26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대의 비율은 5%(130명) 수준이다. 비율상으로는 지난해와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올해 컨시어지 고객수가 300명 가량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5명 가량이 초우량 등급 고객으로 신규 진입한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0대 컨시어지 고객은 지난해 30%에서 28%로 2% 감소했으며 40대도 36%에서 35%로 1% 줄었다. 이밖에도 50대와 60대 비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2%와 1% 상승해 22%와 7%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 전점을 통틀어 매출 상위 999명에 포함된 '트리니티 등급'의 20대 비중도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층의 소비율이 높아지자 지역 백화점들도 이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24세대를 대상으로 키프티콘몰 운영, 온라인 전용 패션 매거진 제작 등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또 20대 입맛에 맞는 문화이벤트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6일 "20대 소비자들은 꼭 갖고 싶은 물건은 구입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30~40대 고객들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20대가 신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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