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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향기로운 봄'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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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아직은 경제도 날씨도 겨울의 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화랑가에는 벌써 봄 기운이 완연하다. 색색의 꽃들의 화려함과 흩날리는 꽃잎들의 생동감이 가득한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신세계 갤러리에서는 '꽃'을 소재로 22인의 작가들의 연합전시가 열리고, 서초동 서정욱 갤러리에서도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시가 마련됐다. 여기에 소격동 빛 갤러리는 박방영 작가의 개인전을 열고 인간과 자연의 원시적인 생동감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갤러리를 찾아 봄의 정취를 미리 느껴봐도 좋을 것이다.







◇신세계갤러리 '블룸 인 컬러'(Bloom in Color)展



서울 을지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12층에 위치한 신세계 갤러리에서는 새봄을 맞이해 '블룸 인 컬러'(Bloom in Color)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꽃'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창조한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설렘과 분주함으로 가득한 2월 각양각색의 꽃이 미술작품으로 피어난 것.



서울, 광주, 부산 출신 총22명의 작가가 참여해 꽃의 이미지와 상징을 다채로운 컬러로 담아내고 있으며, 작가 개개인의 꽃에 얽힌 이야기와 봄의 기억들이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표현된다.



'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에 걸쳐 가장 친근한 자연의 소재이자 종교문화적 상징이다.



'예수의 수난'을 의미하는 붉은 카네이션이나 붉은 장미 '성모의 순결'을 뜻하는 백합'부처의 탄생과 해탈'을 대변하는 연꽃 등은 단순한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꽃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집약된 대상물로서 관찰되는 것 이외에도 인생의 덧없음이나 부르주아의 세속적 취향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널리 표현되기도 했다.



19세기 이후에는 꽃의 형태를 변형하거나 과장해 디자인적인 장식성을 강조하는 등 색채와 조형적인 측면에서의 '꽃'에 대한 다양한 탐구와 표현이 지속돼 왔다.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된다.







◇서정욱 갤러리 '아이리스 가든'(Iris garden)展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정욱갤러리는 신정옥, 이상미, 이나진 작가의 기획전시

'아이리스 가든'(Iris garden)展을 다음달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숲 속의 숨겨진 화려한 꽃과 생명력있는 물고기가 주는 환상 등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신정옥 작가는 배경과 사물의 경계를 없애는 작업으로 추상적인 신비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꽃을 흔들어 분출하는 효과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표현, 회화적인 느낌으로 캔버스로 가져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상미 작가는 여러 번 채색을 한 뒤 가느다란 세필로 기억의 이미지를 채우고 마지막으로 물고기를 그려 넣어 작업을 마무리 한다. 전체를 바라보는 물고기와 눈이 마주치는 지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나진 작가는 한국과 일본 자수에서 영감을 받아 패턴, 반복, 변형, 조형으로 자연의 이미지를 화면에 재해석해 기하학적인 패턴 그리고 수학적 운동의 패턴을 담고 있다. 물감을 튜브에 넣어 선의 형태로 짜는 방법으로 촉각적 경험을 강조,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빛 갤러리 '봄이 오는 소리' 박방영 개인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빛 갤러리는 다음달 3일까지 박방영 대불대 교수의 개인전을 연다.



그동안 실험적인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던 박방영 작가가 흩날리는 꽃들과 자연스레 춤추는 사람들이 어우러진 원시적이고 동양적인 표현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생동하는 필선과 색감을 통해 가장 동양적인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로 보이지만 ,사실 그는 동양화를 전공하진 않았다.



오히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뉴욕으로 유학까지 다녀오면서 서양적인 감성과 기법에 세례를 받은 작가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익혔던 한학과 서법을 활용해 본능처럼 몸에 밴 동양적인 감수성을 거침없이 보이게 된 것이다.



거칠지만 유려한 필선의 군무 속에 꽃은 피어나고 질펀하고 오묘한 색감 속에 흥이 춤을 춘다.



원형적 회화와 영혼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잦아들며 찾아오는 봄과 잘 맞아 떨어진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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