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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미술로 오바마 생각읽기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서울의 한 화랑에서 의미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종로구 인사동의 동이갤러리는 24일까지 '아프리카 미술로 오바마 생각읽기'라는 주제의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아프리카미술로 오바마 생각읽기'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그 과정을 아프리카그림으로 설명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바마의 삶은 혼돈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케냐를 방문하면서 오바마는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을 홀로 내버려 둔 아버지와의 화해는 물론 자신과의 화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한 것, 그것은 오바마의 희망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느끼지 못한 삶의 의미를 아프리카에서 발견했다. 편견이라는 싸움의 주체가 결국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방황 속에서도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는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과 변화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가 흘린 눈물이 보통 사람들의 눈물이었다는 것과 그것이 우리의 눈물이 되어 우리의 희망과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부는 정체성의 혼돈을 2부에서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를 3부에서는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2004년 오바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왓츠(Watts)의 '희망'이라는 작품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구본 위에 홀로 앉아 단 한 줄만을 가지고 리라를 연주하고 있는 여인이 바로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것이다.

오바마는 이 작품에서 여성과 흑인 그리고 소외층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을 보았고 한 줄로 연주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의지와 인간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여기에서 오바마는 담대한 희망을 역설한다. 담대한 희망이란 현실과 유리된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불만을 집단의 희망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소통과 변화를 강조한다. 그것은 현실을 현혹시키는 허구의 세계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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