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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기축년 소의 해를 맞아 영화 '워낭소리'를 비롯해 소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간동에 소재한 갤러리들도 소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통해 '워낭소리' 못지 않은 신선한 감흥과 해학을 선보인다.
사간동 두가헌 갤러리에서는 엿장수 가위에서 우직한 한국의 소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영학의 소' 展을 22일까지 선보인다.
이영학 화백은 수십년간 우리네 시골 거리서 흔히 보는 엿장수 가위를 수집하면서 가위 안에서 소의 얼굴을 발견하고 가위를 소재로 선하고 우직한 한국의 소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을 새로이 시도했다.
마치 1943년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가 낡은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로 힘찬 소 이미지의 '황소머리' 오브제를 만들어낸 것처럼, 이 화백의 새로운 시도는 매우 신선한 감흥을 제공한다.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특유의 화풍 속에 우리 마음속에 함께 살고 있는 소의 모습을 웃음과 해학으로 담아낸 황영성 화백의 '소와 가족' 展을 선보인다.
황영성 화백은 지난 40여 년 간 황소, 가족, 초가집 등을 소재로 특유의 간결하게 문양화된 화법을 선보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목가적이고 향토적인 소재를 매우 단순화된 문양을 통해 표현하고 나열시킴으로써 추상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로 인해 황 화백의 작품은 한국적인 감성과 서구적인 모던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세련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소띠 해를 맞이하여 화백의 작품 중 특히 소와 가족을 표현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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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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