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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1돈 20만원 육박..금값 급등에 탄력받는 '금테크'

골드예금, 골드선물 거래 급증

국제 금시세가 급등한 데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금값 급등과 함께 금 적립상품과 금선물 거래가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순금 3.75g, 한 돈의 소매시세는 19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금값은 지난해 10월 소매가가 순금 3.75g에 18만6000원을 기록한 뒤 환율이 안정되면서 다소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국제 금 시세가 상승한데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948.50 달러로 950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지난해 말 710달러까지 떨어졌던 금 시세가 1000달러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특히 국내 금시세는 원화가치 하락까지 겹쳐 순금 3.75g 소매시세가 19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돌잔치에서 금반지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할 정도. 경기침체로 액세서리 수요는 줄어든 반면, 장롱 속 금을 팔러 찾아오는 고객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과 함께 금 투자 상품에 대한 문의도 부쩍 늘고 있다. 최근 경기 전망이 어두우면서 거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금 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앞으로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은행 예금보다는 단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 파크뷰 PB팀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금 실물 뿐만 아니라 금 적립 상품에 관심이 많은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기름, 주식 다음으로 세계적인 기대가 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계좌를 이용해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18.07%, 최근 6개월간은 57.17%에 달한다. 또한 금 실물(골드바)과 금 적립계좌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월 평균 금 거래량은 2007년 963㎏, 지난해에는 3681㎏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들어 1월에만 2916kg이 팔렸다. 이는 지난해 총 거래량의 70%가 넘는 규모다.

순도 99.9%의 1kg짜리 금괴를 기초자산(1계약)으로, 미래에 인수도할 금을 현재 선물시장을 통해 매매하는 금선물도 인기다.

지난 1999년 국내 첫 상품선물로 상장된 금선물은 금 현물 거래시 붙는 부가세 때문에 가격구조가 이원화되면서 2004년 이후 3년간 거래가 거의 없었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계약에 불과했던 일평균 KRX금선물 거래량은 23계약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강 팀장은 이어 "하지만 금 투자의 경우 환율이 높고 금값도 높아야 한다는 두 가지 부담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만 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특별한 투자 대안이 없다면 금에 투자하는 방법도 좋다고 고객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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