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날도 순매도세..PR 매물도 소폭 출회
국내증시가 3거래일째 급락세를 보이며 1160선대로 밀려났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탓이다.
오바마 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금융구제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중요한 알맹이가 빠졌다는 실망감이 국내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경기부양책 및 금융구제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에 대한 실망으로 그간의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고 있는 셈이다.
11일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53포인트(-2.55%) 내린 1168.3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순매수 기조가 끝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세에 나서고 있다. 현재 160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76억원, 61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를 소화해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도 6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섰다. 264계약 순매도 중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20억원 가량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3.65%), 철강금속(-3.54%), 은행(-3.34%) 등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2000원(-2.31%) 내린 5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3.71%), 현대중공업(-3.43%), KB금융(-5.71%), 신한지주(-4.88%) 등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370선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16포인트(-2.15%) 내린 372.10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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