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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영역파괴 '돈되면 多한다'

보일러,가구업체서 정수기 출시...성장정체.사업다각회 목적

중견, 중소 제조사들의 '이유 있는 외도'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들어 보일러, 소형가전 등 전통의 주력업종을 고수하던 중견, 중소기업들이 성장 정체와 내수부진 장기화를 극복하기 위한 신수익 창출 차원에서 이업종 진출을 부쩍 서두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을 통해 정수기렌털 사업에 진출한 귀뚜라미는 올들어 원터치 착탈식 비데 제품을 선보이며 비데시장에 뛰어들었다.

귀뚜라미는 비데 전문업체 삼홍테크로부터 주문자부착상표방식(OEM)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종합 인테리어 유통 브랜드 '귀뚜라미홈시스'의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다.

귀뚜라미는 정수기 렌털사업에서 렌털료 인하와 무상필터교체 등 과감한 마케팅으로 초반의 선전을 보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자 '비데 카드'로 승부수를 다시 띄운 것이다.

가구업체 에넥스도 정수기에 눈독을 들였다. 에넥스는 지난 5일 CJ홈쇼핑에 저가제품용 렌탈 전용 '뉴프리미엄 냉온정수기'를 선보이며 틈새공략에 나섰다.

에넥스 관계자는 "부엌가구 등에서 쌓은 디자인,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수기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며 "소형가전 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기술 전문기업 지코아이엔씨는 DNA담배필터라는 주력 제품 외에 DNA식품, 화장품에서 캐릭터, 부동산까지 사업영역 파괴에 나서고 있다. 이달 2일에 해외부동산 개발전문업체 루티즈코리아와 미국 교민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소형생활가전의 대표적인 여성기업인 루펜리와 한경희생활과학이 색다른 사업분야인 친환경 콘크리트 제품과 유기농화장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들의 이업종 진출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이 사라진 상황에서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사업다각화 노력은 주목할만하다"면서도 "생산과 유통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는 과당경쟁을 피할 수 없고 무리한 사업 다각화가 실제 매출과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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