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둥뿌리 뽑을순 없어…나도 장학금 타볼까"

'등록금 1000만원 시대', 기둥 뿌리를 뽑아서 공부 시킨다는 얘기가 더이상 농담이 아니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연간 10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은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의 짐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럴 때 장학금을 한 번 찾아보자.

마침 정부는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전년보다 예산을 2000억원 가량 늘려 4000억원대의 장학금을 준비했고, 일부 성적 우수자에게만 해당할 것 같은 장학금이 각종 장학재단을 통해 많이 운영되고 있다.

◆4000억원대 정부장학금 타볼까
정부가 올해 장학사업에 책정한 예산은 무려 4349억원에 이른다. 전년보다 2583억원이나 증가한 수준이다.

먼저 기초생활수급자 무상장학금으로는 2223억원이 할당됐다. 직전학기 성적이 100점만점 기준 80점 이상인 기초생활수급자 대학생이 대상이며, 총 5만2000명에게 1인당 최대 230만원(연간4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근로장학금 지원도 대폭 확대됐다. 그동안 전문대학에만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4년제 대학까지 지원한다. 총 3만7000여명에게 연평균 300만원씩이 지원된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건강보험료 납부금액이 전국 평균 이하인 세대의 학생,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 가장의 학생 등 경제적으로 곤란한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한다.

대학별로는 재학생수, 등록금 인상율, 대학 내부 장학금 지원실적(전문대는 전공 산업체 근로 실적 추가) 등을 반영해 대학별로 지원액을 차등화한다.

근로장학금은 교내시설 근로는 시간당 6500원, 교외시설 및 전공 산업체 근로는 9000원을 받게 된다. 교과부는 이달 중순까지 대학별 신청서를 받고, 이달 말 대학별 지원금액을 확정한 후 3월부터 대학별로 근로장학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성적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도 있다. 지방인문계열 성적우수학생 또는 이공계열 성적우수학생에게 무상장학금을 지급한다. 총 5만2000명에게 1031억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숨어있는 재단 장학금 찾아보자
정부 장학금 외에 다양한 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많다.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민간 장학재단의 숫자는 1992개로 기금규모가 100억원니 넘는 대규모 재단도 86곳에 이른다.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오는 5월에 한국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재단이 설립되면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기금이 운영되며,학생이 요청하는 대학의 교육비와 이를 조달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학자금 SOS'(가칭) 사이트' 등의 운영으로 장학금과 관련된 정보가 가 체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는 학술진흥재단의 '학자금지원통합시스템'(scholar.krf.or.kr)에 들어가면 각 기관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정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대학 2~4학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로 평균 평점이 85점이 넘는 학생이 신청 대상이다. 학기당 200만원 이내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기마다 해당 학생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고촌재단은 재단이 지정한 대학 중 약대, 법대, 경영대 3학년 진급예정자 중 평균 평점 85점 이상인 학생(연 50여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롯데장학재단은 재단이 지정한 대학의 기초 자연과학분야 전공자 중 연간 160여명 (직전 학기 성적이 평균 평점 85점 이상인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학자금 대출 금리도 내린다
정부의 올해 학자금 대출을 위해 준비해 놓은 예산은 4107억원이다. 1인당 최대 4000만원(8학기 기준) 한도 내에서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받을 수 있다.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거치기간 대출 금리를 4단계로 구분했다. 뀬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 하위2분위 이하는 무이자(이자전액지원) 뀬소득3~5분위는 3.3%(2008 2학기 3.8%) 뀬소득6~7분위는 5.8%(2008 2학기 6.3%) 뀬상위8분위 이상은 7.3%('2008 2학기 7.8%)이다.

이는 지난해 2학기 대비 0.5%가 인하된 것으로 저소득층(소득 하위7분위 이하) 대출학생이 거치기간에 부담해야 하는 평균부담금리는 약2.5%수준으로 낮아졌다.

오는 5월 한국장학재단이 출범하면 2학기부터는 학자금 대출 금리도 더 낮아진다.
한국장학재단이 직접 채권을 발행해 조성한 재원으로 대출을 하기 때문. 재단은 올해 2학기에 약 6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소득 5분위 이하 학생에게 대출할 예정이며, 직접 채권을 발행해 기존 학자금대출보다 1~1.5%포인트(금융기관 수수료 0.5%, 유동화비율 0.5~1%)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학자금대출 이용 중 현역사병으로 입대한 학생의 이자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