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체감지수는 이미 1400선" 분석..삼성전자 2.94%↓
외국인이 9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승폭이 크게 줄고 있다.
9일 10시27분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4.23포인트(0.35%) 오른 1214.49포인트에 그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 급등마감에 장초반 14.18포인트(1.17%) 갭상승 출발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상승폭이 줄고 있다.
이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5억원과 8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491억원 순매수(차익 391억, 비차익 100억원)로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도 지수 흐름은 더디기만 하다.
코스피 지수가 경기선인 120일선(1228p)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고조된데다 지수 관련주인 삼성전자 등이 하락한 데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박정욱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단기 급등한데 따른 차익성 매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지금 새롭게 매수하는 외국인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하려는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56만원"이라며 "전방산업인 TV 휴대폰 등의 수요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10시30분 삼성전자는 전주말대비 2.75%(1만5000원) 내린 5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매도 상위 창구에 올라 외국인간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한편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의 체감지수가 이미 2006년 당시의 1400∼1500선대에 근접할 정도로 과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개별주식의 경우, 이미 주가가 50% 이상 넘는 종목이 150여종목에 달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주식비중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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