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열풍이 주말 전국을 강타하며 시장의 관심이 함께 쏠리고 있다.
김연아가 지난 7일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국민에게 불황 속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굳혔다.
김연아 선수를 간판으로 내세운 기업들의 매출신장이 급격히 이뤄지는 등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삼성,LG, 현대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너도나도 김연아 선수 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김연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 김연아 관련주의 행방은 어떠할까?
실제 김연아 관련주는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나선 삼성전자(하우젠)와 공식후원자인 현대차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4%내린 5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도 전일대비 0.94%내린 5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케팅 효과를 주가에 즉각 반영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적개선 기대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종목도 눈에 띈다.
기존 후원자였던 KB금융은 전일대비 1450원(4.08%) 상승한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의 매일유업도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라끄베르 모델로 김연아선수를 발탁한 LG생활건강도 전일대비 500원 상승하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재 김연아는 10여개 업체 모델로 활동 중. '거위의 꿈'을 직접 불러 화제가 된 현대자동차와 지난해 말 2년간 후원 계약을 한 이후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 모델로 전격 발탁됐다. 또,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과 계약을 성사되기도 했다. 이외에, 여성용품 P&G 위스퍼, 뚜레주르, 아이비클럽, 매일유업 등 10여개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 희망을 찾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맞추고자 하는 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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