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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2세' 아주 "트렌드 반영한 가사일뿐··수정 여부 고민중"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신곡 '재벌2세'를 발표, KBS로부터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은 가수 아주 측이 "트렌드를 반영한 가사일 뿐, 논란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주의 한 관계자는 "3달 전 새 싱글 작업에 착수하면서, 우선 '재벌2세'라는 콘셉트를 잡고 가사를 수집했다. 트렌드가 되는 사안을 반영해서 콘셉트를 잡은 것이지, 자극적인 논란을 의도한 가사는 아니다"고 8일 설명했다.

이 곡은 재벌2세를 소재로, 돈을 많이 가진 한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사실 뭐, 돈이 별거니, 좀 더 가진 것 뿐야', '다 가진 내가 뭘 더 바래, 넌 나를 이용해 이 밤에', '명품을 원해 내가 다 쏟아붓지, 구두부터 백까지 넌 돈이 굳지' 등 재력을 내세워 매력을 어필하는 가사가 특징이다.

KBS 방송을 위해 가사를 대폭 수정할 것인지 여부는 고민 중. 다른 곡처럼 한두단어가 문제가 됐다면 수정이 용이하지만, 노래를 관통하는 주제 자체가 심의에 걸려 수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이런식의 방송불가 판정은 많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세태를 풍자한 것이지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생각을 깊게 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곡이 소속사의 설명처럼 세태를 '풍자'하기 위한 것만으로 볼 것인지 여부는 개인마다 달리 판단하겠지만, 트렌드를 반영하려했다는 해명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KBS가 앞장서서 '꽃보다 남자'를 히트시켜 한동안 뜸했던 재벌2세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 이번 싱글을 준비한 아주 측이 오히려 트렌드를 정확히 예측한 것일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KBS 심의를 통과하려면,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할 것 같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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