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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②, '사랑할수록'의 보컬 故김재기를 추억하며(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당시 충격이었죠. 믿기 어려울만큼 슬펐습니다. 앨범이 완성됐는데 보컬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다니."

록밴드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이 고인이 된 '부활'의 보컬 김재기를 떠올렸다.

김태원으로부터 록음악 그리고 '부활'의 음악에 대해 들으며 이승철, 김종서, 박완규 등 '부활'을 거친 실력파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부활'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사랑할수록'을 부른 보컬 故김재기는 김태원에게 아픈 추억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미 15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故김재기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의 상황과 심정은 김태원에게 여전히 생생했다.

"1993년 3집 앨범 '기억상실'이 모두 완성됐고 본격적으로 앨범 활동을 시작할 일만 남았었죠. 그런데 재기의 차가 견인이 된 거에요. 그래서 재기가 돈을 구해 견인된 차를 찾아오던 중 교통사고가 난 거죠. 그리고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바로 옆에 있어야 할 친구가 하루 아침에 세상을 떠났으니 당시 김태원의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고인의 넋과 앨범에 담긴 목소리를 기리기 위해 故김재기의 동생 김재희가 나섰다. 그렇게 해서 '사랑할수록'은 김재희의 목소리로 세상에 알려졌고, 1994년 '사랑할수록'은 TV음악방송에서 1위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재기가 사망하기 이틀 전 동생을 저에게 소개해줬어요. 동생도 가수 활동을 준비중이라면서. 그리고 재기가 사망하자, '사랑할수록'을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은 용납이 안 되더군요.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동생 재희 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김종서, 이승철, 김재희,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정단, 정동하 등 보컬이 계속적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보컬이 자주 바뀌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으며 어느 정도 제 의도도 섞여 있습니다. 보컬의 위치가 커지고 나서 팀을 떠나게 되면 타격이 더욱 크죠. 이승철이 팀을 떠났을 때도 부활이 휘청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부활은 훌륭한 보컬과 함께 음악을 하고, 보컬 역시 부활을 통해 안정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할 수 있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한편 김태원은 최근 가수 원준희에게 신곡 '사랑해도 되니'를 만들어 선물한 바 있으며, 곧 김종서와 함께 스페셜앨범 '김종서 with 부활'을 발매하고 활동할 계획이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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