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국의 지난해 전력사용량이 8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중국의 전력사용량 증가속도가 빠르게 둔화돼 2000년 이래 최저수준을 보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가 4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력사용량은 3조4268억kWh로 5.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의 증가율에 비해 9.57%포인트 둔화된 수치다.
특히 4·4분기의 경우 전력사용량이 가장 적어 7%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2차산업의 전력사용량이 3.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전력사용량의 감소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전력상황이 공급과잉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전국 전력공급 및 경제운영 상황 분석·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분기가 전력기업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며 마이너스 성장 국면이 상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기업연합회의 왕융간(王永干) 비서장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올해 전력사용량은 전반기에는 줄고 하반기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전력사용량 증가율은 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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