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완화 조치로 벌써부터 '들썩'
판교신도시의 분양권 웃돈이 최고 2억원까지 올랐다.
은평뉴타운도 웃돈이 형성되는 등 시장이 아연 활기다.
최근 정부는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전용면적 85㎡이하의 경우 7년→5년, 85㎡초과 5년→3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내 중대형 분양권 전매가 오는 3월부터 가능해지면서 벌써부터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판교의 경우 중대형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웃돈도 크게 형성됐다. 중개업소도 거래 채비로 분주한 양상이다.
풍성신미주 109.09㎡(전용면적 82.78㎡) 주택형의 경우 2006년 분양당시 가격은 3억9320만원이었으나 2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LIG건영이 공급한 건영캐스빌 109.09㎡(전용면적 84.85㎡) 주택형도 2006년 3억9780만원에 분양했는데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분당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실제 다음 달부터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분양 몸살을 앓았던 은평뉴타운도 최근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3억5000만원대에 분양해 지난해 6월 입주한 롯데캐슬 109㎡의 경우 지난해 11월 초 4억7000만∼4억9000만원대였으나 최근 3000만원 정도 올라 5억∼5억2000만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은평 내 S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중개업소 마다 100개 이상 가지고 있던 있던 매물들이 거의 다 소진됐다”면서 “은평뉴타운 내 30평대 아파트가 지난 1월 한달 새 200여 채가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전매제한 완화조치가 현금을 돌릴 수 있는 길을 터준 셈”이라며 “집주인들이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매 완화 조치 영향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웃돈이 오르고 있으나 전체 경기 회복이 문제”라며 “시장 전반에 거래 활기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라면 좀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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