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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풀려 활기 되찾은 은평뉴타운

1월 한달새 30평형대 200건 거래..급매물 거의 소진

"은평뉴타운 내 30평대 아파트가 지난 1월 한달 사이에만 200여 채가 팔려 나갔어요. 급매물은 다 소진됐다고 보시면 되요"(은평뉴타운 내 공인중개소 관계자의 말)

잇따른 미분양과 입주율 저조로 몸살을 앓던 은평뉴타운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분양 시장 위축과 고분양가 여파로 미분양, 미계약 사태를 빚었던 은평뉴타운에 전매제한 완화라는 정부발(發) 훈풍이 불면서부터다.

전매제한이 완화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2달여 사이 그동안 쌓여있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은평 내 S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중개업소 마다 100개 이상 가지고 있던 있던 매물들이 거의 다 소진됐다"면서 "은평뉴타운 내 30평대 아파트가 지난 1월 한달 사이에만 200여 채가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롯데캐슬을 중심으로 아이파크, 푸르지오 등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했다"며 "6개월 넘게 쌓여있던 급매물이 한두달 사이 거의 다 소진됐다고 보면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입주 시점(지난해 6월)만 해도 30평형대가 6억원대로 형성돼면서 분양가(3억5000만원)에 비해 너무 과하다 싶어 못 산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전매제한 완화 발표와 함께 매물이 쏟아지자 매수세가 대거 몰려 들었다"며 "2채 이상 산 사람들이 꽤 있고 심지어 10개를 한꺼번에 계약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평뉴타운 1지구 중소형 아파트 입주율이 100%를 육박하고 있고 하락세가 지속됐던 매매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평 L공인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1지구가 현재 20~30평형대 입주율이 98%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롯데캐슬 109㎡의 경우 지난해 11월 초 4억7000만~4억9000만원 선이였는데 현재는 3000만원 정도 올라 5억~5억2000만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가 3억5000만원 선이었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입주 당시 2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한때 5억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했다.

은평뉴타운 푸르지오 109㎡도 현재 4억7000만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는 "푸르지오 109㎡는 로얄층 기준으로 4억7000만~5억원을 형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된 후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저점을 찍고 호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가격은 은평뉴타운 내 기반시설이 아직 미비한 상황이라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P공인중개 관계자는 "30평형대 기준으로 전세 가격이 아직까지 1억5000만~1억6000선에 머무르고 있다"면서도 "제반시설이 모두 갖춰지는 2011년이 되면 제값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발표된 전매제한 완화 내용은 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인근의 한 공인 관계자는 "어제 전매제한 완화 조치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오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시장에 알려지면 좋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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