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완화 수혜단지는 어디
판교발' 분양권 전매 후폭풍이 불어올 것인가.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시장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판교신도시 분양권 웃돈이 최고 2억원까지 올랐다. 은평뉴타운도 마찬가지다.
매물도 속출하고 문의도 많은 양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보는 견해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문의전화 쇄도…거래 활기로 이어지나 = 최근 정부는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전용면적 85㎡이하의 경우 7년→5년, 85㎡초과 5년→3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내 중대형 분양권 전매가 오는 3월부터 가능해지면서 벌써부터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쏟아낸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들이 속속 힘을 받는 모습이다.
판교신도시 전용면적 85㎡이하의 분양권 웃돈은 최고 2억원까지 형성된 상태다. 전매제한이 풀리면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호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판교 M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기간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아파트 분양권 가격을 묻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 분양권의 웃돈이 최고 2억원까지 오른 상태지만 거래 성사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미분양 몸살을 앓았던 은평뉴타운도 최근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은평 내 S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중개업소 마다 100개 이상 가지고 있던 있던 매물들이 거의 다 소진됐다"면서 "은평뉴타운 내 30평대 아파트가 지난 1월 한달 새 200여 채가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웃돈형성이 거래 활기로 이어지려면 시장상황 호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웃돈이 오르고 있으나 전체 경기 회복이 문제"라며 "시장 전반에 거래 활기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라면 좀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전매제한 완화조치 수혜단지는 어디? = 정부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완화조치로 현행 과밀억제권역의 입주예정물량들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 성남, 인천 등 주요지역의 분양예정 물량도 예외는 아니다.
우선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지역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사업지구다. 현대산업개발이 미니신도시로 개발하는 권선AB지구는 438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1,3블록에 1336가구를 4월쯤 먼저 분양한다. 권선구역은 모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서 하게 돼 '아이파크 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사업지주변 에는 이마트, 밀리오레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세류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대중교통이용도 양호하며 1번 국도도 가까워 서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금호건설은 5월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293가구 조합아파트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79∼181㎡이며 일반분양분은 40가구다. 중앙선 3호선 환승역인 옥수역이 도보 3분 거리다. 강북대로와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동호대교만 건너면 압구정동으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강과 서울숲이 가까운 편으로 여가활동을 즐기기 쉽다.
동부건설은 올 6월께 인천 계양구 귤현도시개발지구에 총 1381가구를 공급한다. 외곽순환도로 귤현IC가 인접하고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가까운 편이다. 사업지 주변으로는 김포한강신도시, 검단신도시가 개발 중으로 편의시설과 문화, 교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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