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D 터치' '입김'...디지로그폰을 아세요?

삼성·LG, '터치' 강화한 3D UI 출시...팬택계열은 입김 UI로 맞불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입체 화면이 스르륵 넘어가고 입으로 후~하고 숨을 내쉬면 사진첩이 펼쳐지는 등 아날로그 감성의 UI(유저 인터페이스)가 휴대폰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기기인 휴대폰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버무린 '디지로그'가 올해 휴대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손안의 PC' 스마트폰을 비롯해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이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아날로그적 UI가 업계의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3D UI'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터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과 LG간 '3G UI' 경쟁은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가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햅틱UI'로 터치폰 돌풍을 이끈 여세를 몰아 금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3D 터치위즈 UI'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이 MWC에서 공개할 3D 터치위즈는 기존의 2D UI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화면을 제공, '터치'를 통한 화면 전환이나 메뉴 선택 등에서 아날로그적 감흥을 극대화해줄 것이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C 역사에서 도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다가 윈도 운영체제로 넘어온 것처럼 휴대폰 UI도 2D에서 3D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난 해 햅틱UI로 사용자 친화적인 터치 바람을 일으켰다면 올해 3D UI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또 한 번의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LG전자도 이번 MWC 행사를 계기로 3D UI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2007년 3월 '프라다폰' 출시로 터치폰시대 개막을 알리면서도 지난 해 삼성의 햅틱 UI에 밀렸던 LG전자는 이번 3D UI를 통해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3D UI가 올해 휴대폰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불꽃튀는 3D UI 경쟁을 예고했다.
 
LG전자는 애플 아이폰처럼 정전기 방식의 '멀티터치' 기법을 도입, 두 손가락으로 사진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멀티터치는 삼성이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술이어서 LG만의 특화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애플이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특허권 침해 관련 분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멀티터치는 지난 해 해외시장에 선보인 프라다폰II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 "애플과 전혀 다른 기술이어서 특허 침해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팬택계열 스카이도 아날로그 기법을 가미한 '윈드(모델명 IM-S410K)폰'을 오는 23일 출시한다. 윈드는 입으로 후~ 불면 사진첩의 사진이 마치 바람에 날리듯이 한 장씩 펼쳐지는 독창적인 아날로그 UI가 특징이다. 또한 대기 화면에서 바람을 불면 꽃잎이 떨어지거나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등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업계는 올해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과 풀터치폰이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아날로그적 UI 기법이 새로운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의 멀티터치를 계기로 아날로그적 감성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휴대폰의 기능이 강화될수록 사용의 편의성을 고려한 아날로그적 UI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