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준비를 마친 두산에 탄력을 받아 관련 그룹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4일 오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은 전일 대비 3000원(2.87%)오른 10만75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중공업(2.05%), 두산인프라코어(2.14%), 두산건설(2.28%)도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하며 이틀째 동반 상승 중이다.
두산우선주(5.14%)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두산은 4일 이사회를 통해 2008년 실적을 결산(잠정치)한 결과,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지주회사 요건인 50%를 넘어 58%로 추산됨에 따라 지주회사로의 전환 요건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두산그룹은 한층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핵심사업에의 집중과 주주가치 증대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아, SRS, 생물자원, 두산타워 등 사업분할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종가집김치 매각, 테크팩 매각, 주류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진행, 2005년말 300%대이던 부채비율을 79.8%로 낮춘 바 있다.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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