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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자사주 매입 열기

연초 상장사 경영진 사이에 유행처럼 번진 자사주 매입 러시가 2월 들어서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지속되자 회사 건전성과 성장성을 알리기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본지의 'BUY 10 우리회사 주식갖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패션은 구본걸 대표가 지난 1월19일에 이어 2일에도 자사주를 매입, 총 13만738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이에따라 구 대표의 LG패션 보유 지분은 16.06%(469만5550주)로 늘었다.

LG패션은 구 대표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경영진 전체가 회사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패션 관계자는 "최근 LG패션의 주가가 증권사가 제시하는 적정주가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제당 역시 지난 2일과 3일 이틀 간에 걸쳐 최대주주인 설원봉 회장이 자사주 12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설 회장은 올해 초부터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며 "저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건전성과 성장성에 이상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뜻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설 회장의 경우 지난 지난달 9일부터 적게는 300주에서 많게는 800주씩 15차례에 걸쳐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대구은행도 이화언 행장과 최용호 이사가 각각 자사주 290주, 80주씩 장내 매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도 "이 행장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것은 은행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금융 위기 속에도 지난해 3ㆍ4분기 1조30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7년 동기 대비 145.8%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창근 영풍 계열사 임원도 영풍 주식 2900주를 추가로 매입했으며 김광동 우리금융지주 이사 300주, 전준수 세방 이사 150주를 각각 매입했다고 최근 공시하는 등 자사주 매입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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