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수요 회복 시그널을 기다릴 때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4만8000원에서 3만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승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화 약세로 한국발 국제여객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화물 수송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기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제트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으나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연료비 상쇄 폭이 제한되며 달러 결제 비중이 큰 비유류비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유가 하락분보다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익 개선을 감안해도 현재 EV/EBITDA 배수는 3년 평균 배수인 8.5배 수준"이라며 "탑라인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