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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서 한복의 美 뽐낼래요”

이나경 디자이너 ‘사라예보 동계 페스티벌’ 참가

“사라예보에서 한복의 미를 맘껏 뽐내고 오겠습니다.”

한복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2009 사라예보 환경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아라가야’의 이나경 디자이너가 밝힌 각오다.

서양화가이자 천연염색 한복디자이너인 이 씨는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보스니아에서 열리는 ‘2009 사라예보 환경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사라예보 환경 아트페어는 전쟁 중에도 개최될 정도로 유럽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예술행사로 보스니아 내전 상황에서도 대회가 열렸을 만큼 국제적인 행사다. 특히 이 씨는 순수 예술작가가 아닌 복식 디자이너 자격으로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측이 이 씨를 초청한 계기는 올해의 대회 주제가 ‘오가닉 아트 라이프(Organic Art Life)’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주제의 의미를 부각 시키기 위해 천연염색의 원단을 사용해 신비로운 의상을 만드는 이나경씨를 초청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씨는 이번 대회에서 ‘나는 누구인가(Who am I)’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손수 만든 한복을 구조적으로 배치해 하나의 설치 미술 형태로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 중에는 가로와 세로가 3m 이상 되는 대규모의 작품도 포함됐다.

그는 “완성된 한복과 미완성된 한복들이 어우러져 평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여기에 쓰이는 한복이 우리의 인생사를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작품 전시는 물론 주최측의 요청으로 행사 기간 중 초청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전통적인 한국의 천연 염색 기법’을 토대로 우리의 색에 담긴 철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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