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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똥파리'-'낮술', 韓독립영화 국내외서 '각광'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한국 독립영화가 새해 초부터 국내외서 위력을 발휘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전국 10만명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8월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낮술'은 오는 3월 미국 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 '워낭소리',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

죽음을 앞둔 소와 노부부의 모습을 그려 호평받은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는 지난달 15일 개봉해 1일까지 전국 9만명을 모으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우리학교'가 지닌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우리학교'는 극장 개봉을 통해 5만 5000여명을 동원하고 공동체 상영을 통해 전국 9~10만명을 끌어모은 바 있다.

'워낭소리'는 극장 개봉만으로 이미 9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독립영화로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아일랜드의 음악영화 '원스'(22만명)를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폐막한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다큐멘터리' 경쟁부문 후보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똥파리',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

독립영화 전문 배우 출신인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지난 1일 막을 내린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매년 세 편의 영화에 수상하는 타이거상 수상작으로 이란 감독 람틴 라바피푸르의 '비 캄 앤 카운트 투 세븐(Be Calm and Count to Seven)'과 터키 감독 마흐무트 파질 코스쿤의 '롱 로자리(Wrong Rosary)'와 함께 선정된 것.

심사위원단은 '똥파리'를 가리켜 "영화 속에서 보기 힘든 상황을 날카로운 현실감각으로 표현하고 연기한 작품"이라며 "아주 까다로운 문제를 따뜻한 유머 감각으로 포용력 있게 그려낸 점에 놀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낮술', 로카르노영화제 수상에 이어 3월 미국 개봉

신인 노영석 감독이 1000만원의 초저예산으로 완성한 '낮술'은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 세계 각종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화제를 모은 작품.
'낮술'은 실연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주목받은 '낮술'은 미국 일레븐 아츠에 판권이 팔려 오는 3월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 독립영화로서 미국에 정식 개봉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로, 일레븐 아츠 관계자는 "'낮술’이 독립영화지만 무겁지 않고 가볍고 신선한 이야기를 그려 미국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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