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주 강세 돋보여
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이 강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하지만 한 때 370선까지 회복하며 승승장구하던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국내증시가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휘청거리자 이에 대한 영향으로 상승폭을 줄인 채 장을 마감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87포인트(0.24%) 오른 365.77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해외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을 이끈 주역은 통신장비주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012년까지 최고 수준의 양방향 초광대역 정보 고속도로를 구축키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다산네트웍스(14.97%)를 비롯해 동양텔레콤(15.00%), 서화정보통신(14.82%), 기산텔레콤(14.84%), SNH(14.95%) 등이 여기 해당된다.
4대강 관련주도 다시금 강세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주말 4대강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 셈이다.
동신건설(14.48%)과 삼목정공(14.92%)은 일제히 상한가로 안착했으며, 삼호개발은 전일대비 200원(3.28%) 오른 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개별 종목들도 각자의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였다.
네오웨이브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조카인 신동훈씨가 최대주주로 등극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큐릭스(14.88%)는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7위인 서울반도체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서울반도체는 니치아와의 특허분쟁에 대해 전격 합의를 이룸으로써 전일대비 1800원(14.69%) 급등한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태웅이 전일대비 2900원(-3.18%0 내린 8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키움증권(-5.89%)과 소디프신소재(-2.86%) 등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 주체였다. 이들은 각각 43억원, 142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쏟아낸 190억원 가량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48종목 포함 45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종목 포함 480종목이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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